8.1인치 Windows Tablet, Windows 8.1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Windows 8.1 중요키워드 “New Class Device”

Windows 8.1 (윈도우 8.1) 이 출시된 지도 어느덧 2달이 넘었습니다. 혹자의 표현을 빌려 “성숙과 배려”라는 모습을 보일 만큼 Windows 8이 많아 달라진 것은 사실인데요.
요즘 시기가 Windows XP의 Out of Support (기술지원 완전종료)를 코앞에 두고 있는 시기다 보니, 일반사용자 뿐만 아니라 기업사용자 들도, Windows 8.1의 새로운/보강 된 기능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소셜미디어와 Windows Experience Tour 세미나를 통해 Windows 8.1을 알려드리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시작버튼”에 매몰되어 주목받지 못한 키워드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바로 “New Class Device” 즉 새로운 디바이스 규격에 대한 이야기 인데요. 오늘 이 시간에는 아무도 이야기 해 주지 않는, Windows 8.1의 “New Class Device” 이야기를 슬쩍 널어보려 합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과거이야기를 언급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꺼내볼까… 하다가 우선 기본해상도 이야기부터 시작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Windows 8 시절에도, Windows 8.1 시절에도 Windows 의 기본 권장해상도는 1366×768 입니다. 앞으로 크게 변하지 않는 이상 이 기준은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 나오는 Device 를 보면 최소한 이 해상도를 넘기는 PC들이 많습니다만, 2012년 Windows 8이 출시되기 전후에 나온 많은 Device 들은 1280×768 의 해상도를 가지고 출시가 되었습니다.

이러면서 생기는 문제들이 Windows App을 Snap으로 놓고 쓸 수 없어 Windows App 활용도가 굉장히 떨어졌다는 점 입니다. 특히 Acer 가 Intel Atom 기반 (클로버테일) Windows Tablet 인 Iconia W3를 내 놓긴 했지만, 해상도 이슈(1280×768)와 더불어 “저가”라는 단어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LCD의 품질이 심각하게 떨어져 중고장터에 다시 나오는 일이 많았습니다.

해상도 뿐만 아니라 2012년 Windows 8 전후로 OEM들이 내 놓았던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가 힘들었는데요. 가격과 성능비 그리고 디자인이 엉망이라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것 입니다. 마침 Acer 이야기가 나왔으니, 오늘 이야기와 관련성 있는 에피소드를 하나 꺼내봐야 할 것 같네요.

Surface (구 Surface RT)를 발표하던 2012년 8월의 일 입니다. Surface 의 모습이 공개된 직후 Acer 의 CEO인 J.T Wang은 파이넨셜타임즈와의 인터뷰 때 이런 말을 했다죠. “Surface 는 현존하는 PC 생태계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 (관련기사) OEM중심으로 움직이던 PC기반의 플렛폼 시장 주도권을 Microsoft 중심으로 가지고 가겠다라는 움직임에 대한 불쾌함을 표시한 것 인데요.

그 이후로 나왔던 소형 Device 들은 과연 성공을 했을까요? 적어도 위에서 언급 한 iconia W3 의 경우처럼 기대만하고 실망하는 경우가 많았지요. 당시 “ATOM 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꿔놓았다” 라고 평가되는 클로버테일 기반으로 제품을 만들었어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긴 힘들었으니 말이죠.

Windows 8.1 출시를 기점으로 새로운 형태의 Device들이 출시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1366×768 미만의 해상도에서 5:5 비율의 Windows App 의 Snap을 활용할 수 있게되어 8인치 이하의 제품도 개발되게 된다. (C)무적전설

과거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 요즘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Windows 8.1 부터는 Windows App 의 Snap 비율이 5:5도 가능하게 추가되고, 이를 위해 1366×768 이하의 해상도에서도 5:5 비율까지는 사용할 수 있도록 Spec이 변경되게 됩니다.

즉 LCD 비용도 떨어뜨릴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Windows Tablet 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인데요. Intel 에서도 성능은 높이고 전력은 더 다운시킨 “베이트레일” 기반의 ATOM 제품이 출시 되었고 Miracast 를 비롯한 Windows 8.1 의 모든 기능을 지원하게 되었지요.

즉 1280×720 해상도와 Miracast 등의 Windows 8.1의 기능들이 구현되도록 설계 된 “New Class Device” 가 나올 수 있게 된 것인데요. 2012년 Acer 회장의 발언과 다르게 Surface 가 악영향을 미친것이 아니라, 오히려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봐도 무관할 듯 싶습니다.

국내 출시 된 2개의 “New Class Device” Acer Iconia W4 & Lenovo Miix 8 2

국내에 출시 된 “New Class Device” 은 Acer 의 Iconia W4 와 Lenovo의 Miix 2 8이며, 이 두개의 모델은 현재 오픈마켓에서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중 입니다. 공식출시는 되지 않았지만 구매대행을 통해 많은 수의 Dell Venue 8 Pro 도 판매가 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재 이들 Device 의 가격은 40~50만원대 사이로 형성되어 있어 구입부담이 이전보다 많이 떨어 진 상황입니다.

본격적인 각 제품의 리뷰는 별도의 포스팅을 통해 준비 해 보도록 하고, 간단하게 “New Class Device”의 모습은 어떤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출시 된 “New Class Device” (좌)Acer iaconia W4 와 (우) Lenovo Miix 2 8 의 모습 (C)무적전설

두 제품군 모두 8.1인치의 크기를 가진 1280×720 해상도를 지원하는 IPS 패널이 장착되어 있으며, Acer 의 경우 Micro HDMI 포트를 통한 외부화면출력을 지원하지만, Lenovo Miix 는 포트가 존재하지 않고 Miracast 동글이 필요합니다.
터치의 경우 Acer의 경우 5개 손가락을 지원하는 터치를 Lenovo 의 경우 10개의 손가락을 지원하는 터치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두 제품 모두 전용 Pen은 없으며 정전식 터치팬을 사용해야 합니다.

8.1인치 제품 군의 경우 USB를 통해 제품을 충전하게 되는데, 개별적으로 구입해서 사용하려면
적어도 5V / 2A 규격의 아답타가 필요하다. (C)무적전설

충전은 두 제품 모두 Micro USB 단자를 통한 충전을 지원하며, USB to AC 아답타의 경우 5.2V 2A 규격의 iPad 나 Android 기반 Tablet 에서 사용하는 규격과 동일하거나 비슷합니다.
즉 PC의 USB나 어중간한 아답타 그리고 외장베터리로는 충전이 되지 않고 반드시 테블릿에 맞는 규격의 충전기 혹은 외장베터리를 사용해야 합니다.

(좌) Acer iconia W4 의 경우 본체 무게가 414g (우)Lenovo Miix 2 8의 경우 343g 으로 측정되었다.
Micro HDMI 의 유/무에 따라 무게차이가 나온 것으로 예상된다. (C)무적전설

8.1인치 제품 군들이 이동성과 장시간 사용을 중시하다 보니, 무게부분이 중요할 텐데요.  300g ~ 400g 의 무게를 지니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가볍게 활용할 수 있는 무게라고 봅니다.

두 제품의 기본사양을 시스템 정보를 통해 살펴보면, CPU와 메모리는 같지만, 5개의 손가락과 10개의 손가락을 사용할 수 있는 터치포인트의 개수가 다릅니다.
물론 5개를 지원한다 하더라도 사용하는데 8인치에서는 “10개 손가락 다 사용할 일 없습니다” 라는 이야기와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라는 이야기는 꼭 드리고 싶네요. :)

##참고 – Acer 제품은 Windows 8.1 이 기본이며, Pro 의 경우 별도로 라이센스를 보유 혹은 구입한 후 “새로운 Windows 버전의 추가 기능 가져오기” 를 통해 업그레이드 하셔야 합니다.
리뷰에도 사용 할 Acer 제품은… 제가 보유한 제품입니다.

매우 당연한 이야기 이지만, Windows Tablet 은 기본적으로 Bluetooth 와 Wi-Fi 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두 제품 모두 저전력을 따지다 보니 USB가 아닌 SD카드의 IO 인터페이스 규격인 SDIO 형식으로 브로드컴 칩셋기반으로 되어 있습니다. Acer 가 Micro HDMI 포트가 있으면, Lenovo Miix 2 8에는 GPS가 내장되어 있다는 점이 차이일 것 같습니다.

10인치 이하 Windows Tablet 에는 Microsoft Office Home & Student 2013 이 제공되는데, 안타깝게도 이 버전에는 Outlook 이 제공되지 않는다. 개별적으로 Office 365 Home Premium (개인사용자) 혹은 Office 365 ProPlus 및 E3 Plan (기업/기관사용자) 를 사용하는 경우 Outlook 을 비롯해 모든 Office 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C)무적전설

중요한 건 바로 이 부분일 것 같은데요. 10인치 이하 제품에는 기본적으로 Office Home & Student 2013 (일부 제품은 Office Home & Business 2013) 의 제품키가 들어가 있고, 이를 통해 Office를 온라인으로 설치하여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입니다.  아무래도 소형 Windows Tablet 의 활성화와 정품사용유도 그리고 사용성 증가를 위한 Microsoft 의 비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과 기업시장 두 마리 토끼를 잡는 Windows 8.1 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과연 8.1인치 새 규격의 Windows Tablet 이 Windows 8.1의 구원투수 역할을 잘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 보게 됩니다. 아직까지 명쾌하게 답이 나오진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일단 크기도 크기지만, 가격과 성능 모두를 잡은 8.1인치 Windows Tablet 의 경우 개인/기업 및 기관/학교에서의 시나리오는 각각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2nd PC & Tablet 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저 또한 개인보다는 기업과 기관시장 에서 기존의 Android 나 iOS 제품보다 어필할 수 있는 강점과 시나리오들이 있다고 보는데요. 가장 큰 예로, Intel ATOM 프로세서가 기본적으로 기존PC의 x86 계열이다 보니, 기존에 개발 된 업무용 S/W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인데요.

12월 31일 한국 Microsoft 의 최서연 차장(좌)과 구예진 부장(우)은 국내에 출시 된
“New Class Device” 를 직접 시연하며, 시장가능성에 기대감을 내 비쳤다. (C)무적전설

지난주 월요일인 2013년 12월 30일 Microsoft Korea 에서 열린 Windows & IE “긴급”간담회의에 참석 할 일이 있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Windows Consumer PM인 최서연 차장은 제가 예상했던 부분과 함께 Cloud 를 통한 지속 가능한 사용경험을 강조하며 시장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내 비쳤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를 정리 해 보면…
현재 출시 된 2개의 모델이 예상외의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 베이트레일 기반의 Intel ATOM 프로세서의 전력소모와 성능이 만족스럽다는 점, CES 2014를 비롯해 연말/신년에 발표 된 새로운 모델들도 빠른시기에 출시된다는 점, 그리고 40~50만원대의 현실적인 가격 4가지를 보더라도 “개인-기업시장 모두를 잡으려는 Windows 8.1 의 구원투수” 가능성은 충분히 있지 않나 그렇게 예상 해 봅니다.

물론 시장확대를 위해 Microsoft 와 각 PC제조업체(OEM사)의 노력과 투자가 우선시 되어야 하겠지만 말이죠.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무적전설(Park S.K)

Intergrated Marketing Communicator, IT Professional, Microsoft MVP